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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살이 중 벌레에 관하여
    설레고/life 2020. 7. 8. 16:31

    난 원래 세상에서 개구리를 가장 무서워하고

    그 다음으로 무서워 하는 것이 바퀴벌레... 그리고 벌레들 다..

    주택살이를 결심할때 벌레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으나

    이건 다짐으로 되는 일은 아니고 자꾸 부딪히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이더라.

    1. 그리마

    그리마

    어느날 문득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본인도 놀랬는지 '그리마' 한마리가 난리가 났다. 

    그 많은 다리로 미친듯이 숨을 곳을 찾고 있었다.

    난 당연히 얼어붙었고 잡을 자신은 당연히 없고 

    가던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ㅠ_

    나중에 찾아보니 그리마는 익충이었다.

    벌레에게는 아주 싫은 놈이겠지만 인간에게는 익충

    벌레가 먹이였다 ㅎㅎ...

    이거 알고 난 후 그리마가 조금 덜 무섭기 시작했고 현재는

    잘 안보이지만 보이면 우리집에 먹을 벌레가 좀 있나?

    싶은 생각에 집안 소독?을 한다.

    집안 소독이란?

    아파트 살때 한달에 한번이었나 여튼 소독을 한다.

    보통 평일이라 못받고 추가소독 주말에 할때 받아왔는데

    주택으로 오고 나서 난 나름대로 소독이라고 부르며 '비오킬'을 주기적으로 구석구석 한방씩 쏴준다.

    2. 톡토기

    톡토기 - 진짜 작은데 잘 찍었어!!

    그리고 주택살이 두번째 여름에 '톡토기'가 미친듯이 나타났다.

    신기한게 2층에만 나타났다. 뭘까? 여튼 소독을 시행했다.

    갯수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비오킬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금와서 이유를 생각해보니 톡토기는 물을 상당해 좋아한다는데, 

    밖에 뒀던 화분에 딸려와서 물받이에 있던 물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 같다.

    다행이 1층은 없어서 그해 여름은 1층에서 보냈다.

    3. 노래기

    그리고 올해 여름 '노래기'의 공습이다. 이건 공습이 확실하다.

    너무 놀랬다. 집 외벽을 수십 마리가 타고 오르고 아침에 마당에 나가면 창틀이나 계단에

    수십 마리가 바글대고 있었다. 

    벌레 공포 있는 사람은 거의 거품 물고 넘어갈 지경...

    하지만 해가 뜨고 해를 받으면 바짝 말라 죽어 버린다. 알고보면 가련한 애다ㅜ

    그러다 한달정도 지나니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저기 카페에 물어보니 작년 겨울이 춥지 않아서 알들이 살아 있는 바람에

    올해 유난히 많다고 한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온 전국?이 난리인 것을 

    카페에 노래기 글 올라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노래기는 하수구도 타고 올라오는 것 같다. 

    욕실에 물배수구에 보면 봉수라고 냄새나 벌레를 막기 위해 물이 약간 고여 있는데

    건식으로 쓰다보면 여기가 바짝 마를 때가 있다.

    이럴때 노래기는 기어 올라온다. 건식이라도 한번씩 물을 틀어줘야

    냄새도 막고 벌레도 막을 수 있다. 이게 귀찮다면 

    요즘은 물 내려갈때만 열리는 구조의 배수구를 따로 파니 그걸 사서

    바꿔주면 된다. 1층은 다 그렇게 막아뒀는데 2층은 잘 안 써서 

    그냥 뒀더니 역시나 기어 올라왔다. 징헌눔....;

    4. 벌

    그리고 입주전에 집뒤 기와 지붕 밑에 집을 짓던 '말벌'

    벌집은 119에 신고해서 제거하는 거라고 어디서 보고 배워서 신고를 해서

    제거를 했다. 다음해 또 지었다ㅠ. 또 신고를 하여 에프킬라를 엄청 쏘았고

    그렇게 또 올해가 왔다.

    올해는 안 지었다! 왜일까 생각을 해보니 뒷집이 원래 빈땅이었는데 

    작년에 건축을 하고 입주를 하셨다.

    사람이 왔다갔다 하니 위협이 되었는지 올해는 안 지었다! 유후!

    이것 또한 이웃집이 있는 장점 아니겠는가?

    4. 진딧물

    그리고 얘 나쁜애 '진딧물'

    매해 나의 텃밭과 몇 없는 나무를 괴롭힌다ㅠ

    올해도 어김없이 고추모종을 아작낼 기세로 덤비고

    조력자 개미는 그저 신이 나서 똥꼬를 빨고 있었다.

    근데 신기한게 이것도 한철이라고 모종이 어느정도 자라면

    스스로 이겨내드라. 안그런 모종도 있지만 고추는 

    여튼 3년째 그래주고 있다.

    그리고 진딧물들의 최애 나무 '무궁화' 

    인터넷에서 본 진딧물 퇴치법인 '난황유'랑 '개면활성제'를

    해봤는데 난황유는 하나밖에 없는 나의 스프레이 구멍을 막아서

    박살을 내버렸고 ㅠㅠ..

    개면활성제는 효과가 꽤 괜찮은 편이다.

    아침에 절대 뿌리지 말고(잎이 말라요) 저녁에 뿌려놓고

    아침에 물 줄겸 겸사겸사 씻어주는 과정을 두어번하면 퇴치!

    간편하고 좋았다! 나이스!

     

    앞으로도 계속 또 위에 벌레들이 나올 것이며

    또 어쩌면 새로운 벌레들을 만나겠지

    그러나 하루하루 지날수록 난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찾고 공부하여 '처방'을

    수행하겠지. 

    이젠 새로운 벌레와의 조우가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다.

    마지막으로 내 사랑 '비오킬'

    비오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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