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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놀이/읽기 。 2022. 11. 8. 17:26
문장 기호를 생략한 처음보는 문장 구조로 쓰여진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몇 장을 읽고 나면 저절로 조지오웰의 1984가 생각이 나고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세상 여기저기 일어나는 큰 사고나 전쟁도 생각이 난다.
이런 모든 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가가 대단하다.
뭐 하나 떠올리게 만들기도 어려울턴데
여기저기 사회와 제도의 모순을 꼬집어준다.
버스기사가 눈이 멀면서 사고가 발생할 땐 운전자 실수라고 하고
버스가 고장나서 사고가 났을 땐 운전자가 눈이 멀었다라고 하는 버스 회사의 행태 ..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이 소설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자의 희생이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가 갔다.
결국 인간은 백만장자든 억만장자든 돈이 아무리 많아도
다 눈이 멀고 나만 눈을 뜨고 있어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그 흔한 말이 와닿는 책이다.
점점 개인화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뭔가 머리를 탕 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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